사람의 체형이 이미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한평생 뚱뚱하게 살아야 하는지 혹은 날씬한 몸매로 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답은 바로 유전자입니다.
과학전문지인 셀(Cell)에 실린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체중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유전자라는 것입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쌍둥이 유전역학연구실의 팀 스펙터 박사가 '유전자가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장 박테리아의 비율을 결정'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를 위해서 일란성쌍둥이 171쌍과 이란성쌍둥이 254쌍에게서 가각 분변 샘플을 채취했다고 합니다. 분변 속에 있는 장박테리아 분포를 분석해서 결과를 도출했다고 합니다.
일란성쌍둥이의 경우에는 유전자가 100% 일치합니다. 반면에 일란성쌍둥이는 유전자가 50%만 같습니다. 장박테리아 비율도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것은 유전자가 장내 특정 박테리아의 많고 적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유전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박테리아인 크리스텐세넬라 미누타(Christensenella Minuta)가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 해당 박테리아를 쥐의 장에 넣어 봤다고 합니다. 그 결과 해당 박테리아를 주입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서 체중 증가 속도가 느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장박테리아 중에서 비만을 억제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해당 박테리아가 많고 적음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현재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를 증가시키는 유전자가 어떤 것인지 밝히기 위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밝혀져서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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